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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리 Vol.1

 

September 18 - 24, 2015

place : 상상채굴단 

 

기획전 <석모리 Vol.1>는 특정장소로의 여행을 통해 두 작가가 함께 경험하고 공유한 감각에 대한 이야기로, 그 여행과정의 일부 중 특정 시간과 공간을 갤러리로 옮겨놓는 전시이다. 두 작가는 작업에 대한 태도와 표현방식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공통적인 주제의식과 같은 시공간과 경험이 주어졌을 때 작업적인 측면에서 “어떤 교감과 소통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고, 제한된 프로세스와 공통된 상황설정 속에서 조금 더 가까운 거리 안에서 서로의 작업을 바라보며,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접점을 찾아보기 위해 석모도로 향했다.

두 작가는 여행에 앞서 공통된 주제의식을 가지고 이번 전시를 출발하게 되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물질적 가치만 우선시 되는 사회에 대한 우려로 시작 되었고, 섬으로의 여행이라는 행위와 연결해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현대사회에서 여행이란 물질만을 위해 사는 획일화 된 일상을 탈출해 재충전하는 시간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오로지 진보만 용납되는 물질문명사회에서 지치지 않고 그 조류에 낙오되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휴식시간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두 작가는 그런 재충전을 위한 시간으로서의 여행이 아닌 ‘나’ 라는 존재가 특정 장소와 특정 시간 속에 머물고 있는 그 자체, 또 그 곳에서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의 의미로 접근하게 되었다.

두 작가는 자극적이고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정적이고 고요하며, 분위기를 느끼고, 오랫동안 잔잔하게 여운이 남을 수 있는 간접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오로지 물질만이 중요시되어 사람들의 가치관, 생활, 문화, 예술 등에 대해 어떠한 고민과 가치판단 없이 일방적인 기준에 의해 정립되어 있는 사회와 또, 그것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들의 삶이 두 작가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비물질의 가치, 그 동안 간과 했던 가치에 대해 잠시나마 명상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 _전시서문